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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손석희 폭행 혐의…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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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겸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고 이에 손 대표측은 협박을 당했다며 해당 기자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손 대표의 기자 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뉴스를 통해 손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됐으며 녹취록에는 서울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 사장에게 얼굴 등을 맞았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손 대표와 주고받은 짧은 대화가 담겨있다. 



공개된 녹취록엔 김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한 거냐?” 고 물었고 손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이 “그래. 그게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 라고 답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튿날인 11일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밝힌 뒤 13일 정식으로 신고 접수했다.



김씨가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엔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대표가 주먹으로 두 차례 내 얼굴을 가격했다" 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폭행 직후 손 대표와 나눈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하며 음성파일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손 대표가 "그게 폭행이냐? 아팠냐?" 등의 질문을 거듭 했으며 김씨는 "주먹으로 얼굴을 두 번 가격했다. 어깨도 한 번 치셨다. 폭행 사실 인정하냐. 사과한 거냐" 등의 반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 대표는 “생각해보니 물리적 강도와 상관없이 아플 수 있겠다. 그럼 폭력이다. 설사 내가 살짝 건드렸더라도 니가 아팠다면”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김씨에게 재차 "앉으라. 나랑 아직 얘기 안 끝났다" 며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왜 그랬냐" 고 묻자 손 대표는 "네가 답답해서 그랬다" 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는 "위법이고 불법이다. 경찰을 부를까. 폭력인지 아닌지 가려 보겠냐" 등의 질문을 했고 손 대표는 재차 "아팠냐?" 고 물었다.


경찰은 현재로서 신고자의 진술만 서면으로 받은 상태여서 아직 수사가 진행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손 대표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필요하면 김씨에게도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서면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TBC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17년 4월 손 대표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며 "김씨는 지난해 여름 이 사실을 듣고 찾아와 ‘기사화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고 전했다.


또 JTBC측은 "사건 당일 손 대표가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고 밝히며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 라고 반박했다. 이어 손 대표는 김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손석희 대표는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손 대표는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랐을 것" 이라고 전하면서 "뉴스를 시청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 고 사과했다. 또한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 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폭행 논란'에 대한 손석희 대표이사 측 입장 전문>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사안에 대해 손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 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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