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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타미플루 부작용 '환각·섬망'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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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지 20년 가까이 됐으나 아직까지 부작용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식약처에 신고된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는 1천 20건에 이르며 대부분 두통, 구역질 등의 부작용 증세를 보였으며 이외에도 환각[각주:1], 섬망[각주:2]등의 증상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6년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11살 어린이가 아파트 21층에서 떨어져 숨졌으며 지난 12월 22일 오전 6시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독감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중학생 A(13)양이 추락하여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이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 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검안의는 특이한 외상이 없고 추락에 의한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유족들은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 며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7년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중학생 2명이 투신해 숨진 뒤 10대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게 금지됐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논란 끝에 올해 일본 보건당국은 인과관계 불분명을 이유로 처방 금지 조치를 풀었으며 2009년부터 4년간 18세 이하 2만 명을 분석한 미국 연구에서도 타미플루가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독감 증상과 약물의 상호 작용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적 인과관계 입증과 별개로 치명적 부작용 사례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환각이나 섬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여러 차례 확인된 만큼,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24일 타미플루제제(성분: 오셀타미비르인산염) 등 독감치료제 163개에 대해 약을 복용한 아동, 청소년이 최소 2일간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행동을 잘 지켜보라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는 비록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10세 이상의 소아 환자의 경우 타미플루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소아·청소년에게 이 약을 처방하거나 지어줄 때는 이상행동 발현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과 적어도 2일간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할 것을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1. 환각이란 실재하는 자극이 없음에도 무언가를 지각하는 현상으로, 망상과 함께 대표적인 정신증(신경증과 정신증 참조)의 증상이다. [본문으로]
  2. 섬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갑자기 발생한 의식의 장애, 주의력 저하, 언어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장애와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정신질환으로 혼돈(confusion)과 비슷하지만 심한 과다행동(예를 들어 안절부절못하고, 잠을 안 자고, 소리를 지르고, 주사기를 빼내는 행위)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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