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의 태프트 포인트(Taft Point) 절벽에서 셀카를
찍던 인도 출신의 한 부부가 추락사했다.
이들 부부는 관광객 보호용 난간이 없는 절벽
꼭대기에서 셀카를 찍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비슈누 비스와나스(29)와 미나크시
무르티(30) 부부의 시신이 지난주 태프트 포인트
절벽 245m 아래에서 발견되었으며 헬기가 동원돼
시신 수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 공원 관리소 측은 추락 현장에서 주인 잃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발견한 점을 미뤄볼때 사진을
찍다가 실족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태프트 포인트는 요세미티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나 깎아지른 절벽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장소는 지난 9월 한 연인이
결혼 사진을 찍어 SNS에서 열풍을 일으킨 곳이며
태프트 포인트선 아찔한 배경을 뒤에 놓고
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요세미티 절벽에서 셸카를 찍으려던
남녀가 추락하는 등 올해만 최소 10명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사망했으며 그중 6명이 추락사이며
해당 장소에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미국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또 '외벽:요세미티에서의 죽음(Off the Wall:
Death in Yosemite)' 을 쓴 마이클 길그리어리
작가는 "요세미티는 세계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장소 중 하나"라며 "사진이 방문객들로 하여금
안전 감각을 떨어뜨리도록 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 사망한 인도인 부부는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미국 명소를 여행하며,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였으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가 지난 3월 올린 인스타그램 포스트에는
'우리 삶은 이 한 장의 사진만큼 가치가 있을까'
라는 글이 적혀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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