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음주운전, 귀순 이유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26)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인 오청성이 서울시 금천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오청성은 지난해 12월 15일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었고. 당시 오청성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청성은 귀순 후 한국에서 시험을 치러 운전면허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오청성은 지난 2017년 11월 13일 북한군 하전사 신분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초소를 통해 맨몸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에 의해 5, 6군데 심각한 총상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로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당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집도 하에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TV조선 ‘모란봉클럽’ 등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청성이 귀순 당시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오청성은 북한에서 운전병으로 일했고 귀순 당시에도 취중 상태였다.

이번 음주운전으로 오청성은 방송에서도 퇴출될 전망이다. 오청성은 지난해 5월 TV조선 탈북민 예능프로그램인 '모란봉클럽'에 게스트로 처음 출연한 이후 고정 출연하며 탈북기 등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의 음주운전 적발이 알려지자 9일 '모란봉클럽' 측은 "오청성의 촬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 고 밝혔으며 오는 12일 '모란봉클럽' 방송분부터 편집된다. 제작진은 "추후 재방송에서도 등장하지 않을 것" 이라며 앞으로의 출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