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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안철수 정계 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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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선언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늘(2일) 정계에 복귀하면서 총선을 앞둔 광주와 전남의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패한 후 1년 3개월만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높고 그동안 반 안철수 정서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어서 일단 안철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며 "하지만 안 전 의원이 야권의 정계개편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면 총선에서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도·보수성향의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는 무엇보다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으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안 전 의원이 복귀한다면 대표직을 포함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겠다는 파격적인 러브콜을 보냈던 손학규 대표가 가장 반색할 일이다. 손학규 대표는 반쪽이 된 당을 '제3지대 정당' 으로 재창당하고 대안신당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이다.



또한 바른미래당에서 갈라져 나온 유승민 계열의 새로운 보수당에서도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공동창업주였던 유승민 의원은 이미 신당 창당에 나섰다. 만일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온다면, 한때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유승민계와는 다른 길을 가게된다. 유승민계와의 관계에 대해선 안 전 의원 측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안철수계 의원은 "분명한 것은 안 전 의원이 보수진영에 가담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 이라고 말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상의드리겠다” 고 썼다. 이어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 고 밝혔다.



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도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나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반문연대' 라는 보수통합의 그림을 완성하는 마지막 지점에 안 전 대표가 있다는 당내 분석이 적지 않아서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과 함께 하겠다” 고 말했다.



여기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화를 하는 것이다. 또한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등 보수 성향의 정당들이 안철수 전 의원을 구심점으로 이른 바 ‘빅 텐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총선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 타이밍은 아주 적절했다. 보수 정당들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을 것이 분명한 시점을 택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한껏 올려놓았다. 박지원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대해 “보수통합의 냄새를 맡고 귀국한다” 며 폄하했지만,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 라는 말로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진보 세력으로 위장 취업을 했다가 실패하니까 다시 돌아간 분” 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해도 보수 대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 고 말했고,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단언컨대 안철수는 성공하기 힘들다. 성공했으면 벌써 했다” 고 말하면서 안 전의원의 복귀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정치를 지향한 정치인 안철수의 참신함과 신선함이 이미 퇴색했다는 지적과 함께, 누구보다 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지만 갈팡질팡만 했던 정치행보, 두 차례 대선후보로서 보여줬던 실망스런 모습등 이미 검증을 받을 만큼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의 보수정당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고 어떻게든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안 전 의원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여러 차례 실패를 했던 경험이 오히려 예전과 다른 안철수일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무소속 의원들은 안 전 의원과는 거리를 두며 '제3지대' 를 만들어 이번 총선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신당의 간판이 될 수 있는 '제2의 안철수' 를 찾지 못하고 '세대교체'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이른바 '대표주자' 가 없는 애로는 감내해야 할 형편이다.



관건은 안철수 전 의원이 유승민 의원이 추진 중인 보수 통합에 참여하는가이다. 안 전 의원이 보수가 중심이 된 정계 개편에 동참하느냐, 그와는 별개로 호남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에 동참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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