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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세상 이야기/TV 프로그램

김철민 펜벤다졸 복용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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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투병중인 김철민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을 복용한 후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1월 17일 방송된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 에서는 실제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검증하고, 구충제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추적 보도하면서 개 구충제(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직접 경험했다는 김철민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와 함께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리면서 강아지 구충제 열풍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펜벤다졸 복용 이후 200가량 낮아진 종양표지자(CEA) 수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김철민은 "본인이나 본인 가족, 가까운 분이 암에 걸려서 말기 판정을 받으면, (시한부) 3개월, 6개월 판정 받았다고 그러면 개 구충제 (펜벤다졸) 안 먹을 것 같나" 라고 되물었다.



그는 "항암제가 더 독하다. 생명 연장을 몇개월이라도 해주니까 먹는다. 그리고 항암하면서 더 좋은 게 나오면 그걸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그게 바로 펜벤다졸이다. 그래서 먹고 있는 것" 이라며 복용할 수밖에 없었던 심경을 전했다. 



또 김철민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뛰지는 못하지만 빨리 걸을 수 있다. 체력이 돌아왔다" 며 "항암이 4, 구충제가 6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실제 체험을 하고 느끼는 건 그렇다" 고 몸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 구충제를 복용한 후 김철민의 CT 상태를 확인했다. 김철민의 CT를 본 영상 의학 전문의는 "폐에 있는 폐암 자체도 맨 처음보다는 줄어들었다. 간 쪽에 있는 것은 많이 좋아졌다. 간은 확실히 좋아졌다" 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김철민이 항암 치료와 개 구충제 복용을 병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결론을 내기 어렵다. 일반 의사들은 항암 치료를 하고 있으니까 그 작용으로 볼 것이고 그게 더 합리적이다" 라고 우려를 표현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폐암 말기 선고 이후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며 자신의 SNS에 "12월 25일 펜벤다졸 복용 11주 차. 분명히 나한테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로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인 조 티펜스로 그는 간과 췌장, 위 등 전신에 퍼져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펜벤다졸을 먹은 이후 온 몸에 퍼져있던 암세포가 3개월 만에 깨끗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따라 개 구충제 복용을 시도하려는 암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식약처가 직접 나서 동물용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작용을 경고했다. 그러나 암환자들은 펜벤다졸을 넘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과 메벤다졸, 심지어 말 구충제로 쓰이는 이버멕틴까지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식약처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는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 관련 주장은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라며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시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 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의료계는 조 티펜스가 펜벤다졸을 복용할 당시, 이미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무기록을 근거로 그의 암이 펜벤다졸 효과로 치료된 게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세븐' 제작진은 한국 언론과 만나지 않겠다던 그를 어렵게 설득해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참여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조 티펜스는 제작진에게 펜벤다졸 복용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며 "주치의가 암 완치는 임상시험이 아닌 펜벤다졸 효과 때문이라는 데 동의했다" 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철민은 방송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극복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암 투병 꼭 이겨내고 한국의 조티펜스가 되겠다” 며 “김철민 괜찮아” 라고 썼다. 이와 함께 기타를 들고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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