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음주운전 적발 '은퇴 선언'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박한이(40) 선수가 음주운전 적발로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 구단은 "박한이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오늘(27일) 오전 9시쯤 박한이 선수가 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하던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측정을 했고, 박한이 선수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한이 선수는 구단을 통해 "어제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전했고, 삼성 구단은 음주 사고가 일어난 뒤 곧바로 KBO에 보고했다. 

 

박한이 선수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며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박한이 선수는 사고 전날인 26일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일요일인 낮 경기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말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2사 1,2루에서 리그 최고 마무리 조상우 선수로부터 역전 끝내기 2루타를 뽑아내며 4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한이 선수의 한방 덕분에 삼성은 올시즌 첫 2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낮 경기를 마친 박한이 선수는 이날 저녁 지인과 술자리를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 했지만 다음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