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가격 및 스펙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를 공개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이자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를 MWC19 현장에서 전시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 ‘로욜' 이 폴더블폰의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간 후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내놓았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10년간 지배했던 스마트폰 외형의 모습을 확 바꿨다. 애플의 아이폰 이후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평평한 화면의 바(Bar) 형태로 구성됐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는 바 형태에서 탈피해 크기나 구성, 물리적 배열 등을 완전히 바꿨다.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펴면 7.3인치의 화면을 제공한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 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4.6인치 바깥 화면은 독립적으로 작동된다. 또한 삼성은 수백만번을 접었다 폈다해도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디스플레이가 구부려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 며 “또 여러 번 접었다 펴도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 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부분의 곡률이 매우 작아 제품이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을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새로 개발된 힌지(hinge)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구현된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화면을 두 개 혹은 세 개로 분할해 여러 개의 앱(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화면을 펴면 힌지가 보이지 않다가 화면을 접으면 자연스럽게 힌지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로고가 노출된다.

폴더블 폰에서 추가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화면을 접거나 폈을 때 사용하던 모바일 앱들이 크기에 맞춰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데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애플리케이션이 멈추지 않고 동시에 동작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개발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폴드 주요사양)

카메라는 총 6개,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전면에도 3개의 카메라를 갖췄다. 또, 12GB RAM 메모리에 512GB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 이라면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 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폴드 제품의 대략적인 모습만 공개됐다. 또한 두께나 무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IT 업계에서는 접었을 때 두께가 10㎜, 무게는 200g대 수준이 되면 갤럭시 폴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두께가 8.8㎜, 무게가 201g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는 공개 전 배터리 용량이 6000㎃h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밝혀진 용량은 4380㎃h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은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자유롭게 대화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했을 때 배터리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갤럭시 폴드 가격은 미국 출고가 기준으로 1980달러로 책정됐다. 당초 예상했던 2000달러에 근접한 가격이다. 이는 한화로 약 220만원이 조금 넘는다. 갤럭시 폴드는 LTE(4세대 이동통신)와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 출고 가격이 LTE 기준인 만큼 한국에서 출시될 예정인 5G 전용 갤럭시 폴드는 가격이 250만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