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실물 공개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아온

 '폴더블폰' 의 실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 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DC)' 을 개최하고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를 최초로 공개했다. 완제품 형태의 '폴더블 

(foldable :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은 

내년 초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최대 관건인 

접었다 펴는 액정의 내구성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폴더블 스마트폰 - 플렉스파이)

이번 실물을 토대로 삼성은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신생업체 ‘로욜(Royole)’ 이 내놓은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가 

아웃폴딩 (바깥으로 접히는) 방식인 것과 달리 

공책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포개지면서 

완전한 폴더블이 가능하다. 아웃폴딩은 외부

 자극에 취약해 손상이 쉬운 반면 인폴딩은 

비교적 내구성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점이 많은 만큼 제품 생산도 난도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폴더블폰 OS(운영체제)

를 개발 중이다.  '갤럭시F' 또는 '갤럭시X' 로 향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7.3인치 (1536 × 2152) AMOLED 패널을 갖춘 

태블릿을 접으면, 외부에 장착된 4.6인치

(1960 x 840) AMOLED 디스플레이가 있는

바(bar)형 폰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접었을 때 바깥 커버 화면비는 21:9 이며, 펼쳤을 

때 안쪽 메인 화면비는 4.2:3 인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체로 바깥 화면은 일반 휴대폰처럼,

안쪽 대화면은 게임이나 영화 감상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큰 화면을 나눠 여러가지 

기능을 동시에 쓸 수도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서 커버 윈도우의

 글래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만 번 접었다

 펼쳤다 해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

했다" 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시연 때 삼성은 조명을 꺼서 장치의 

디자인을 숨겼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것은 폴더블폰의 외관인 디스플레이 정도로

 완성품 공개는 내년 초에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태블릿 모드와 바형 폰 모드에서 

UI가 양방향으로 작동하도록하기 위해 'One UI' 

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발표했다. 

기기가 태블릿으로 펼쳐지면 UI가 더 큰 화면

 영역에 맞게 전환되고, 인터넷,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최대 3개의 앱이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실행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숙제는 ‘휴대성’이다. 

삼성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접는 시연을 

하면서 안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으나 두께·무게·배터리 등의 문제를

 해결했는지는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폴더블 스마트폰 - 플렉스파이)

가격도 중요하다. ‘로욜’은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147만~212만원 가격대로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도 200만원 전후로 예상되지

만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둘 다 살 때

보다 50여만원 비싸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동시에

 들고 다닐 가치만으로 소비자들이 50여만원을 

더 지불할지가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폴더블폰에 실제 소비자

들이 얼마나 열광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폴더블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1%, 2023년 4%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내년 초에 삼성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속속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화웨이가 

5G 통신이 가능한 폴더블폰을 내놓겠다고 공언했

고 LG전자도 시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군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명칭이나 가격 등은 

일절 밝히지 않았으며, 폴더블폰이 몇 달 안에 생산

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내년 초쯤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