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67)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재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크레빅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영규는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역삼동에서 비연예인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4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규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될 신부 이모씨는 비연예인으로 현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인에 따르면 박영규는 여러가지 이유로 조용히 예식을 치르고 싶어 했으며, 이에 결혼식은 가족 친지 및 가까운 지인 3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규는 뒤늦은 축하세례를 받게 되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 보도 직후 축하의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면서 "몇몇 기사의 댓글에 안좋은 말도 있어서 가슴이 아프지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고 전했다.
서울예대 연기과 출신인 박영규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13년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86년 MBC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으며 1989년에는 음반 ‘카멜레온’을 발표, 가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후 1998년에는 박영규 대표작으로 불리는 ‘순풍산부인과’ 를 통해 배우로서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영규는 지난 2004년 유일한 자녀였던 아들이 미국에서 유학 중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큰 충격으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나 아픔과 상처를 달래기도 했다.
박영규는 과거 돌연 은퇴에 대해 “교통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냈다. 내가 유명하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오해를 살 것 같아서 고통 속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아내와 헤어진 것이 아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고 말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5년 여의 공백을 딛고 '주유소 습격 사건 2' 로 재기에 한 뒤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출연, ' 보스를 지켜라' '백년의 유산' 등에서 특유의 재치 있고 활기찬 이미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영규는 지난 2014년 방영된 사극 '정도전' 에서 고려말 수구파이자 실세인 이인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2014 KBS 연기대상' 에서 장편드라마부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결혼과 함께 생애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박영규는 현재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에서 김청아(설인아)의 부친인 김영웅 캐릭터를 연기하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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