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최근 일본 연호와 관련하여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 간접적인 심경을 고백했다.
트와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사나는 "요즘 제가 원스(팬클럽)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에 생각이 더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크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인지 알게 됐다" 라며 앞서 불거졌던 연호 논란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트와이스를 알아봐주시고 사랑을 해주시는데 그만큼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람마다 성격도 생각도 다르니까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시킬 수도 있는 거고. 특히나 원스들은 걱정을 해주는 걸 아는데 제가 그때는 지금만큼 몰랐던 것 같다" 고 털어놨다.
사나는 또 "저는 지금 눈 앞에 있는 원스들도 그렇고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싶은데 그게 정말 책임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옆에서 저를 도와주시고 그냥 옆에 있어준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한참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 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생각도 했다. 그래서 앞을 보는 게 너무 두려웠다" 고 심경을 전했다.
이후 결국 눈물을 쏟은 사나는 "근데 그때 원스들이 제 눈 앞에서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바라봐주는 얼굴을 보고 '내가 더 강해져야겠구나. 원스들 끝까지 지켜줘야겠다. 이렇게 나를 지켜주려고 하는 원스를 내가 더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하면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나는 "원스들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회사 식구분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트와이스 멤버들이 옆에 있어줬던게 너무 큰 힘이 되었다. 평생동안 방금 말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해도 제 마음 속에 있는 모든 마음을 다 전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는 더 (전하겠다). 원스랑 같이 있으니까 제가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항상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다" 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사나는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하셨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산뜻한 하루로 만듭시다. 헤이세이 고마워" 라는 발언을 남겼다가 연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해당 글을 접했던 국내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며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사나가 단순한 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이라는 것이 대다수 반응이었다.
한편 트와이스는 25일과 26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의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통해 월드투어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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