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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영화 주전장,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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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 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7월 개봉되며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 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본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올린 후 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된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 는 일본군 ’위안부’ 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가 우익들에게 인신공격 당하는 것을 보며 왜 그토록 이들이 이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지 궁금해졌고 이후 호기심을 안고 찾아간 그들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의 주장을 반격하는 또 다른 인물들을 만나면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주전장' 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교육의 부재로 인해 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거나, 우익들의 주장을 토대로 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인 일본 내에서 해당 이슈를 둘러싼 유례없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극우세력들의 목소리를 전면적으로 담아내는 첫 무대와 다름없는 '주전장' 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전쟁터’ 와 다름없었다. 영화에 출연한 보수논객 3인이 지난 5월 30일 도쿄에서 상영중지 기자회견을 개최, “감독이 학술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를 속여 출연시켰다”, “초상권 침해를 당했다”, “편집이 중립적이지 않고 발언이 잘려 있어 공정한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공표했다.



이에, 미키 데자키 감독과 일본 배급사는 6월 3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상영 가능성이 있음을 출연자들에게 인지시켰으며, 이들은 영화 공개 승낙서를 작성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알린 후에는 축하한다는 답변까지 받았다” 라며 합의서를 공개하는 등 이들의 주장에 전면 반박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영화에 출연한 극우세력들 중 단 한 명도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전장' 은 그들에게 위협적인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일본 시민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2019년 4월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주전장' 은 개봉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 홋카이도, 아오모리, 야마가타, 후쿠시마, 나가노,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 전국 30여 개 지역으로 확대 개봉, 소규모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갔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현재의 일본을 담아낸 중요한 영화”, “극우세력을 향한 강렬한 경고!”, “역사를 속이고 있는 정권에 새로움이 필요하다” 등 해당 영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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