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
공 부사장의 이혼소송 첫 재판 절차가 11일인
오늘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 4부(부장판사 권양희)는
이날 오후 2시 남편인 박모씨가 조현아 전 부사장
을 상대로 낸 이혼재판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
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준비기일은 향후 이혼과 관련된 정식재판 쟁점,
일정 등을 정리하는 절차이며,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준비기일에 조현아 전 부사장과
남편 박모씨는나오지 않았고 양측 변호사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측 변호인은 조현아 이혼재판과 관련하여
"이혼소송을 낸 이유가 무엇이냐", "오늘 주로 어떤
내용을 다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소송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 고 대답하며 현재 이혼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박모씨는 통상 이혼절차에서 진행되는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혼재판 준비기일은
약 20분 만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이자
서울대 의대 출신의 성형외과 원장 박모씨와 결혼했고,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서 올해 4월
이혼재판 소송을 냈고, 8월 14일 첫 준비기일이
잡혔다가 한 차례 연기돼 이날 열리게됐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한진그룹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칼(KAL)호텔
네트워크 사장으로 올해 3월 복귀했다.
그러나 막내 여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
대행사와의 회의에서 물컵을 집어던지는 행위로
다시금 '갑질' 파문을 일으키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대국민사과와 함께 두 딸을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킨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조양호 회장 자녀들 중 둘째인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만이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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