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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허용, 그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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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이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후케타 도요시 위원장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희석을 거쳐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이를 해양에 방출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후케타 위원장은 "과학적으로 재정화하거나

(더 많은 물을 섞어서) 희석률을 높이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 "규제 당국으로서 재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뒤 

폐로작업이 진행중인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인 대략 94만톤에 이르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다.


그리고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거대 물탱크에 넣어 원전 주변에 쌓아놓고 있으며

최근 도쿄전력이 분석한 결과 오염수 중 84% 에서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이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에 후쿠시마현 의회는 지난 3일 중앙정부에 

"어업과 관광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오염수의 

해양 방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달라" 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 역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일 "바다는 한 나라의 

소유가 아니라 세계의 공유자원" 이라며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 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 이 총리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 방사능 

위험에 민감한 일본이 방사능 물질 방출 방안을 

검토한다면 그것을 납득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이라고 지적하며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구글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지도)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후쿠시마 현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오염수를 땅 속에 묻거나 바다에 

방출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의 5가지 

처분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공청회 안건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한 주민들 의견 청취' 로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 전 

주민들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였다.


이 가운데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며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대표들은 

대부분 이 의견에 반대했다.



후쿠시마현 어업 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은

"오염수 해양 방출은 후쿠시마 현 

어업에 크게 타격을 미칠 것" 이라며

 "강력히 반대한다" 고 밝혔다.


현장에 참여한 일본 시민에 따르면 사실상 

일본정부는 '통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해당 시민은 "정부가 '오염수 방출' 을 거의

 결정한 뒤 형식적인 논의만 진행하는 척한다" 

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 참여한 100여명의 시민은

 '바다는 결코 '일본 정부' 의 것이 아니라며

바다는 전 세계인들의 것이고, 더 나아가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것' 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반감기가 '12년' 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삼중수소만 남아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 관계자에 따르면 정화했다는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반감기가 무려 1570만년인 

요오드 129와 루테늄 같은 방사능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 오염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하루 약 30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바다로 새 나가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 원자력 재해 대책본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4호기 주변에서 

흐르는 하루 약 1000톤의 지하수 중 400톤은 

원자로 건물 지하 등으로 유입되고, 


나머지 600톤 가운데 300톤은 건물 지하와 

연결된 트렌치(해수 배관과 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에 쌓여 있던 고농도의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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