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대화의 희열2' 에서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노래의 대화를 펼쳤다.
4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 에 게스트로 출연한 조수미는 무대 위 화려했던 삶뿐 아니라 누군가의 딸로서 존재하는 그녀의 삶을 전했다.
조수미는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노래를 부르며 태어났다" 며 운을 뗐다. 그는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예술가 꿈을 채우기 위해 혹독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면서 오직 성악가를 목표로 키워진 그녀의 삶을 전했다.
조수미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성악가를 시키려고 해서 플랜B가 없이 자랐다. 어머니가 성악가를 꿈꾸셨고 그 꿈을 못 이루셨기 때문에 절 가지셨을 때부터 마리아 칼라스 앨범을 24시간 들으셨다. 뱃속에서 너무 지겨웠다" 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태어난 다음에는 피아노 쳐야 하고, 미술도 해야 하고, 발레도 해야 하고, 고전무용도 해야 하고. 어머니가 하고 싶었던 모든 걸 내게 시키셨다" 고 말했다. 또 "엄마 아빠가 그렇게 부유하지 않았다. 셋방살이 하셨던 분들이다. 업라이트 피아노를 방에 두셨다. 방 반이 찼다. 그 때부터 계속 쳤다" 며 "어렸을 때는 하루 4-5시간,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8시간씩 쳤다" 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조수미는 "어머니를 원망했던 어린 시절도 있었다" 고 가슴 찡한 기억들을 떠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청난 의지가 됐던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도 깨달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현재 조수미의 어머니는 치매로 딸의 얼굴도 기억 못한다고 전하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조수미는 '대화의 희열' 에서 직접 피아노 연주까지 하며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조수미는 어머니와 노래로 대화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더 늦기 전에 어머니에게 노래를 바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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