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조양호 회장 별세' 사인은 폐질환

반응형

 

20년 동안 대한항공을 이끌어 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8일) 새벽에 별세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0시 16분 LA의 한 병원에서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조양호 회장의 임종은 부인인 이명희 씨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차녀 조현민 씨 등 가족들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은 폐질환을 앓던 중 작년 말 미국 LA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으며 이어 현지에서 최근까지 치료를 계속 받아오다가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곁에는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남아 미국 현지에서 병간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실제로도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숨긴 것은 당시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여론이 워낙 나빠 질병을 핑곗거리 삼는다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고 말했다.

 


그룹 측은 조 회장이 수술 뒤 경과가 좋았고 몸이 회복하는 단계였는데, 지난달 말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상실한 때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도전했으나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져 연임에 실패하고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했다.

 


이에 대해 그룹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총 결과가 나온 이후 경영권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정확한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의료계에서는 조 회장이 폐섬유화증을 앓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폐섬유화증은 폐가 점차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조 회장의 별세에 경총과 대한상의 등 경제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직원연대도 애도를 표했다. 한진그룹은 사옥에 조기를 걸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당분간 주요 현안은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측은 장례는 한국에서 치를 예정이며 조양호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서류 절차 때문에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횡령과 배임 등 8개 혐의등으로 넘겨진 조양호 회장의 재판은 '공소기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검찰이 추가 기소를 검토했던 조 회장의 조세포탈 의혹 관련 수사도 중단될 전망이다. 피의자가 사망하거나 공소시효가 만료될 경우 수사기관은 법원에 재판을 청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던 다른 피고인들의 재판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며 조 회장과 함께 고발당한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세남매에 대한 검찰 수사도 계속될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