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해 언급하며 작별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두 사람은 과거 남다른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에서 손석희는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노회찬.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늘 앵커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했어야 했으나 당시는 선거전이 한창이었고, 저의 앵커브리핑이 선거전에 연루되는 것을 피해야 했으므로 선거가 끝난 오늘에야 내놓게 되었음을 먼저 말씀드린다" 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재직 하기전 성신여대 교수로 재임할 당시 노회찬 의원이 특강을 왔던 당시 일화를 언급하며 "제가 그를 학생들에게 소개할 때 했던 말이 있습니다. 노 의원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 그것은 진심이었습니다” 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또한 정치인 노회찬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석희 앵커는 최근 논란이 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노회찬 의원의 행위를 미화할 수는 없지만 그가 가졌던 부끄러움은 존중해줄 수 있다는 것” 이라며 “이것이 그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빼버린 그 차디찬 일갈을 듣고 난 뒤 마침내 도달하게 된 저의 결론” 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그렇게 해서 저의 동갑내기 노회찬에게 이제야 비로소 작별을 고하려 합니다” 라며 마지막 멘트와 함께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슬픔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창원 성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한국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정의당 후보가 유세하는 것을 보니까 '노회찬 정신' 을 자주 얘기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된다" 면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창원 시민의 대표를 해서 되겠느냐" 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의당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합리적 보수라던 오 전 시장도 망언 대열에 합류했냐며, 사자 명예훼손의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논란이 일자 오세훈 전 시장 측은 정의당 후보가 뇌물 받은 것까지 노회찬 정신으로 미화한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었다며, 사자 폄훼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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