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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영화 감상실/SF 공상과학

버드박스 (Bird Box, 2018) 줄거리 & 결말,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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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우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 에 대한 감상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스릴러·SF로 분류되고 있는 이 영화는 저의 영화 취향을 만족하는 소재가 아닐까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산드라 블록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게 느껴졌으나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가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습니다.


<버드박스 줄거리>


"절대 눈을 뜨지 마라!"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하는 말로리(산드라 블록)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영화를 보면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보면 생존자들은 눈을 가리는데 저는 처음에 눈을 마주치면 안되기때문에 눈을 가린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이해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려서 영화를 보는데 다소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버드박스가 영화 '해프닝' 하고 비슷한 내용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연재해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전혀 그런쪽하고는 거리가 멀고 또 영화의 주제인 SF(공상과학)하고도 거리가 먼 것 같은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퀄리티 : 7.5점

작품성 : 5.5점

내용(소재) : 5.5점

킬링 타임 : 7점

영화 추천 : 6점

총점(Total) : 6점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는 대체적으로 영화의 구성들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이 영화는 나름 퀄리티 있게 잘만들어졌다고 느꼈습니다. 또 산드라 블록이 출연해서 그런지 딱히 끝부분을 제외하면 넷플릭스 느낌도 많이 안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퀄리티는 7.5점, 그러나 영화가 재난 현상에 대해서만 비중있게 다룰뿐 원인에 대해서는 생존자들의 추측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기에 초반부에는 이러한 재난현상이 어떤식으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웠고,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다보니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소재 역시 독특하고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러한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설명이 부족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만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발암(?) 요소가 있어서 보는내내 조금 답답했지만 영화 끝부분에는 갑자기 진한 감동을 줘서 나름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줄거리 및 감상후기 (노스포)



버드박스 초반부에는 말로리(산드라 블록)가 어린아이 두명을 데리고 눈을 가린 채 산속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눈을 뜨면 절대 안된다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이 영화에서 재난은 시각적인 부분을 통해 인간에게 덮쳐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봤을땐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의 청각이 아닌 시각 버전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럼 괴생명체가 쳐다보지만 않는다면 안건드린다는건가? 싶어서 그런건 아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앞서 말했듯 중반부에는 영화 '해프닝'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만 보다보면 이 둘과는 다른 느낌이구나 싶어집니다.



이후 영화는 과거시점으로 돌아가서 재난이 발생된 시점을 보여줍니다. 여타 재난영화들이 그러하듯 버드박스 역시 영화 초반부 뉴스를 통해 알 수 없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재난이 곧 닥쳐올 것을 암시해줍니다. 극중 말로리는 임신중이며 동생과 함께 산부인과에 가게 되는데 이후 본격적으로 재앙이 시작됩니다.



산부인과에 있던 한 여자가 갑자기 미친듯이 창문에 머리를 들이받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이상함을 감지한 말로리는 뉴스에서 보았던 알 수 없는 재난상황이 자신이 있는 곳까지 닥쳐왔음을 짐작하고 동생과 함께 현장을 탈출합니다.



이후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도시, 그런데 운전을 하고 있던 동생이 갑작스럽게 교통 사고를 내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말로리는 임신한 몸으로 자동차와 함께 구르고 도망치는 인파에 밀려 내동댕이 쳐지고 또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리가 멀쩡한게 했습니다. 이 부분은 뭐 영화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버드박스 결말 및 감상 후기

** 스포일러 주의



동생은 차안에서 갑자기 무언가를 본 듯 눈빛이 변해서 사고를 내고 이후 스스로 차에 몸을 던져 죽고맙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로 충격에 빠져 허둥지둥대는 말로리, 그리고 그녀가 임신한 것을 보고는 몇몇 사람들이 구해주게 되고 이후 여러 사람들이 한 생존자의 집에 들어가서 모이게 됩니다. 또 집안에 창문들은 모두 가리고 외부와 단절시킵니다. 



여기서 생존자들은 재난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추측해 보게되는데 악령으로 인해 사람들이 미쳐버렸기 때문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아 이영화는 내가 생각한 재난 영화는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재난을 발생시킨 '악령' 이라는 매개체를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영화의 구성은 여타 재난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생존자들은 악령은 외부(바깥)에 존재하며 악령을 보게 된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과, 정신병자들은 악령을 봐도 아무렇지 않다라는 사실까지 알아냅니다. 악령이 바깥에만 있고 실내에는 못들어오는 설정인가 봅니다. 또한 생존자들은 정신병자들이 정상인들에게 억지로 악령을 보게만들어 죽게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았어도 결국 생존자들 무리에는 정상인인척 하는 정신병자 한명이 합류하게 됩니다.



앞서 생존자들 무리에는 말로리를 포함해 임신한 생존자가 한명 더 있었는데 이후 시간이 흘러 출산이 임박한 둘은 함께 아이를 낳게되고, 임신한 생존자는 딸을, 말로리는 아들을 낳게 됩니다. 그러나 정상인인척 하던 정신병자가 갑작스럽게 집안의 창문을 모두 열어 남아있던 사람들을 비롯하여 아이를 낳았던 생존자까지 죽입니다. 말로리는 이후 살아남은 생존자 '톰' 과 함께 결국 아이 둘을 맡게 됩니다. 이름은 남자아이는 보이, 여자아이는 걸 "보이&걸" 로 부릅니다. 부를 때 귀여움...



이쯤에서 영화 제목인 '버드박스' 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면 말로리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생존자들과 마트를 털던 도중 새장안에 갇혀있는 새들을 발견하게 되고 새를 데려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악령이 근처에 있을때 새가 미친듯이 지저귀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후 말로리는 새가 악령이 근처에 있음을 감지해주는 존재라는 걸 알고 끝까지 새를 데리고 다니게 됩니다. 



시간은 어느덧 5년이 흘러 아이들은 훌쩍 자랐고 톰과 함께 거처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생활을 하던 도중 가지고 있던 무전기를 통해 무전을 하나 받게됩니다. 강 하류쪽에 생존자들이 모여있는 기지가 있으며 그 근처에 오게되면 새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오면 된다는 무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으로 가려면 엄청난 급류가 기다리고 있고 반드시 한사람이 눈으로 보고 길을 안내해야 한다는 무전도 함께 받게됩니다.



이후 갑자기 들이닥친 정신병자들로 인해 톰은 아이들과 말로리를 지키기위해 눈 가리개를 벗고 총격전을 벌이던 중 결국 악령에게 희생당하고 맙니다. (맴찢... ㅠㅠ)



말로리는 절망에 빠졌지만 이대로 있다간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생존자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눈을 가리고 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강 한가운데에서 정신병자를 만나게되는데 말로리는 눈이 안보이는데도 잘 때려눕히고 도망칩니다.



이후 급류가 찾아오게 되는데 사실 말로리는 이때까지만해도 자신의 아이를 더 중요시해서 여자아이에게 직접 급류의 방향을 보라고 말할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눈망울을 보면 그러질 못하죠. 남자애기도 귀여웠는데 여자애기가 넘넘 귀여웠습니다. 목소리도 귀엽고 표정 연기도 잘하는 것 같고 ㅠㅠ 결국 셋다 눈을 가린채로 급류를 타게 되고 이 와중에 배가 전복되지만 다행히 큰탈 없이 하류에 도착합니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무슨말인지 이해가 갈 정도로.. 말로리가 없어질때마다 가만히 못있는 아이들. 후반부 쫓아오는 악령을 피해서 생존 기지로 향하던 중 말로리가 굴러떨어지고 이후 애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가는게 참 조마조마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란 말이야 ㅠㅠ 하지만 애기들은 가만히 있을수가 없지;;) 어쨌든 마지막 장면에서는 코 끝 찡한 말로리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악령의 목소리를 듣고 눈가리개를 벗으려고 하자 말로리가 소리치면서 아이들을 구해내는데 이 과정이 정말 눈물났습니다. 이후 극적으로 생존기지에 도착하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게 되는데 여자 아이는 임신했던 생존여성의 이름인 '올림피아' 로, 남자 아이는 함께 생존하며 사랑에 빠졌던 남자 '톰' 의 이름 그대로 지어줍니다.



생존기지에 대한 소소한 반전도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부처럼 생존기지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말로리가 그곳의 이름을 보고 놀라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시각 장애인 학교' 였던 것입니다. 저도 사실 영화보는 내내 그럼 '눈 안보이는 사람들은 악령으로부터 안전하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이처럼 후반부에 시각장애인들이 악령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결말때문인지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끝부분이 더 좋았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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