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뷰나루의 영화 감상실/SF 공상과학

인 더 더스트 (Just a Breath Away, 2018) 줄거리, 결말, 감상후기

반응형


오늘은 '인 더 더스트' 라는 2018년 11월 개봉한 프랑스 SF 영화를 리뷰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계속해서 스릴러물 리뷰만 올렸던 관계로 오늘은 SF 영화를 리뷰해야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사실 이 '인 더 더스트' 라는 영화가 정보에는 SF로 되어있지만 개인적으로 스릴러물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끝부분에는 반전 또한 준비 되어있습니다. 그럼 줄거리 먼저 보시겠습니다.


* 영화 결말과, 스포일러 감상 후기는 맨아래 따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인 더 더스트 줄거리


마침내 미세먼지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유럽 곳곳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하며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 지진과 함께 미세먼지가 차오르는 사상 초유의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이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파리 인구의 60%가 사망한 상황. 마티유는 아내 안나와 함께 건물 상층부로 간신히 대피하지만 미세먼지는 빠른 속도로 차오른다. 모두가 높은 지대로 대피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 속 마티유는 집 안에 갇혀 있는 딸을 구해야만 한다. 선천성 질환으로 인해 집 안의 밀폐된 캡슐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딸을 구하기 위해 마티유와 안나는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데…


요즘 국내적으로도 미세먼지가 문제인 상황에서 이 영화가 미세먼지가 온 세상을 뒤덮은 재난상황의 설정이라는 점이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영화인만큼 어떤식으로 미세먼지가 닥치게 되고 그 재난을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는 이 영화가 미세먼지 발생의 인과관계보다는 단순히 재난상황에 포커스를 두고 긴장감을 주기위한 방식으로만 영화가 풀이된 듯하여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평점들어갑니다. (10점)


퀄리티 : 6.5점

작품성 : 5.5점

내용(소재) : 6.5점

킬링 타임 : 6

영화 추천 : 5


앞으로 'CG 그래픽 점수' 를 '작품 퀄리티 점수' 로 대체하겠습니다. 미세먼지는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겪고있는 현실적인 재난입니다. 이러한 소재를 영화에 썼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퀄리티는 먼지로 뒤덮힌 부분들만 나온터라 부자연스럽거나 이상해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요즘 영화볼때마다 느끼는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이 영화에서도 있었고 다소 난해한 설정과 극의 전개를 위해 억지로 여러 상황들을 조성하는 것 같아서 보는내내 답답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반전은 미처 유추해보기도 전에 반전을 보여준 것 같아서 작품성은 5.5점을 드립니다. 그리고 킬링타임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는이에 따라서 저처럼 좀 답답할 수 있기때문에 6점, 추천 점수는 5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줄거리 감상후기 (노스포)



극 중 주인공의 딸은 '스팀베르거' 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병인건지.. 이 병이 어떤 병인지는 검색해봐도 나오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딸은 집안에 있는 격리 공간에서 따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내와 딸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살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바깥으로 나간 주인공은 사람들이 혼비백산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있던 지점으로 가보게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청난 먼지가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는 주인공. 이 부분은 영화 '우주전쟁' 의 톰크루즈가 생각났습니다. 주인공은 먼지 속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먼지를 마시면 죽는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됩니다.



이윽고 주인공의 집까지 먼지가 침투하지만 딸은 외부의 공기가 차단되는 안전한 격리 공간에 있는터라 딸과 연락할 수 있는 무전기를 들고 주인공 부부는 맨 윗층 노부부의 집으로 피신을 합니다. 그리고 바깥을 나가보니 이상하게 이 먼지들이 바닥에만 우후죽순 깔려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좀 이해가 안됐습니다. 마치 물처럼 바닥의 딱 일정부분까지만 먼지가 고여있다는게요. 그래도 SF물인 영화상의 설정이니 이해하고 보았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전기가 다 나가게 되었고, 자신의 집에 있던 딸의 격리공간의 배터리가 나가지 않도록 또 딸에게 먹을것을 갖다주기 위해 주인공은 숨을 참고 창문을 통해 아랫집으로 침투합니다. 아랫집 사람은 이미 죽어있었고 여기서 마침 아랫집 사람이 쓰던 산소 마스크를 얻어서 쓰고 딸에게 다녀온 후 바깥으로 나가보는 주인공. 눈은 멀쩡한게 신기...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간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이 산소통이 달린 마스크(방독면)를 쓴 채 대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어 사람들을 인솔하고있던 군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으나 군인 역시 자신도 아는게 없다며 답변은 해주지 않고 주인공에게도 산소통 마스크를 주며 어서 대피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은 가족들이 있어 대피할 수 없다며 산소통 마스크를 하나 더 달라고 하면서 무리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아내에게 파리 인구의 60%가 죽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눈으로 봤을때 그렇게 느껴진다는 걸까요? 이후 노부부의 집에 있던 오래된 라디오를 고치면서 재난 방송을 듣게된 주인공과 그의 아내. 점점 높은곳까지 차오르는 먼지들. 그리고 저 멀리 높은 곳으로 가기위한 사람들의 폭동으로 그들은 이 상황이 며칠내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이후 이들 부부는 높은 곳에 살고 있는 딸의 친구 집으로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딸의 친구 역시 같은 희귀병을 앓고있기에 그곳으로 딸과 함께 대피하기로 마음 먹은것입니다. 그리고 딸은 밖으로 나가려면 특수복을 입어야하기 때문에 이를 구하러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솔직히 좀 화가나고 답답한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딸에게 산소통에 산소가 얼마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딸이 계속해서 친구가 혼자 있다며 친구 집으로 가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재난영화에 등장하는 일명 발암(?) 캐릭터가 딸인건가 하고 좀 화가날락 했습니다. 혼자 격리공간에서 무사태평하게 있으면서 부모님 걱정은 안하고 남걱정 하는 모습이 보는입장에서는 답답했네요.


인 더 더스트 결말 및 감상 후기

** 스포일러 주의



어쨌든 이들 부부는 딸에게 입힐 특수복을 찾으러 가던 중 줄이 풀린 사나운 셰퍼드를 만나 도망을 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궁금증이 또 하나 생긴 것은 초반에도 등장하지만 개들은 멀쩡히 살아서 돌아다닌다는 겁니다. 영화 중반부에는 새들이 죽어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왜 개는 멀쩡한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데 초반에 귀여운 인절미 강아지 한마리가 집안에서 도망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어미견은 죽어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또 무엇인지 제가 이해를 잘 못한것인지 여튼 이 부분은 이해 못한 채로 그냥 봐야했습니다. 



또 이들 부부는 특수복을 갖고 오던중 폭발을 만나 산소통 하나의 호스가 끊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산소통을 버리고 냅다 높은 곳으로 도망치는데 호스가 끊겼으면 산소통은 멀쩡하니까 호스만 버리고 산소통을 잠구고 들고오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이들 부부는 끝내 산소통 하나로 둘이서 버티면서 올라갑니다. 



그래서 결국엔 한사람이 가기도 부족할만큼의 산소만 남게되죠. 그 산소통도 들고갔으면 호스만 갈아끼우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결국 아내를 설득하여 아내만 먼저 집으로 보내는 주인공



이후 주인공은 따로 옥상으로 이동해서 집으로 가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 부분은 신기했던게 프랑스는 집들끼리 다 연결되있나해서 신기했습니다.



아내 역시 산소가 모자라서 겨우겨우 죽음의 문턱 앞에서 벗어나 노부부의 집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특수복은 폭발당시 이미 불에타서 쓸모없게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딸과 무전을 하던 중 딸이 있는 격리공간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됩니다. 그렇게 아내는 산소마스크 없이 딸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급박한 장면에서 딸은 철없이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다는 얘길 합니다. 그런데 엄마 역시 갑자기 그걸 또 들어주면서 사랑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이 부분이 사실 좀 뭐하는건가 싶고 외국 가족들의 낭만인가 싶기도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아마도 다음 장면을 위해서 이런 부분을 넣은게 아닐까 같습니다.



딸은 격리 공간의 배터리가 다 꺼지고 먼지가 들어오기 시작한 후에서야 당황해서 엄마를 찾습니다. ㅂㄷㅂㄷ;; 그런데 엄마가 산소마스크 없이 나타나자 놀란 딸. 엄마는 숨을 참고 배터리를 갈아줍니다. 이 한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오자마자해도 부족한 상황에 딸의 얼굴을 확인하고 또 배터리를 다 갈고난 후에는 인사까지 하고 가는 엄마.. 아마도 내려가기 전부터 마지막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배터리가 몇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딸의 얘기를 들어주고 얼굴도 계속 보려고 했던것인지..



그정도면 그냥 딸의 격리공간에 들어가서 있으면 안되는건지... 저 희귀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결말을 보고나니 더 답답했습니다. 저 격리공간에 같이 있는 순간 딸이 바로 죽는건가요. 아니면 아내가 남편이 못올거라고 생각해서 결국엔 딸과 함께 죽을까봐 안들어간건가요.. 그렇다기엔 자기도 돌아가다가 죽을거란걸 알았을텐데 말이죠. 이 부분은 참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ㅠㅠ



한편 옥상으로 이동하던 주인공은 총을 소지하고 있던 경찰관과 마주칩니다. 이 경찰관은 이미 누군가를 죽이고 난 후 였으며 주인공 또한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현장에 있던 산소마스크를 발견하고 이를 착용하기 직전에 만난터라 기지를 발휘해서 경찰관을 데리고 먼지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면서 경찰관을 간접적으로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집에서 그는 계단에서 죽어있던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한번 더 지진이 발생하게되고 먼지는 급속도로 위쪽으로 올라오며 노부부의 집까지 급습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할아버지에게 딸의 특수복을 구하러 가던 중 발견한 방호복과 두분이 착용할 산소마스크를 구해서 올테니 창문들을 다 막고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게 마지막 여정이라며 딸과 함께 떠나라고 말합니다... 이후 할아버지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먼지를 보면서 할머니와 함께 누워서 아름답게 떠납니다. 개인적으로 할아버지가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드는 등장인물이었습니다. ㅠㅠ



이후 주인공은 바깥에서 방호복을 구해서 돌아오던 중 오토바이 하나를 발견하여 그것을 타고오게 되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인간 고라니 한명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고라니는 방독면을 쓰지않고 걸어다니는 모습이었죠. 어쨌든 주인공은 이를 피하려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고 머리를 다치며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딸이 있던 곳에 누군가 들어오는 모습이 나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으나 이윽고 주인공이 눈을 떴을때 주인공 앞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주인공의 딸이었습니다. 딸은 방독면은 일체 쓰지 않은채 그냥 걸어왔는데요. 딸에게 찾아온 사람은 바로 저 위에 방독면없이 걸어다녔던 같은 희귀병을 앓고 있던 친구 노아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딸의 병은 이 먼지로 뒤덮힌 세상에서는 오히려 문제가 없었던 것이죠. 사실 앞전에 딸이 가보라고 걱정했던 친구네 집도 노아의 집이었습니다. 노아가 딸을 구하러 온것이지요. 노아는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ㅠㅠ



그리고 제일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이 꿈을 꾸다가 깨어났는데 자신이 딸이 있던 격리공간에 들어가있고 주인공이 딸에게 어디있냐고 무전을 치자 딸은 "지금 가고 있다" 며 영화 초반 아빠가 바깥에서 딸에게 무전을 한것처럼 상황이 역으로 뒤바껴있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이렇게 아빠가 격리공간에 들어가있는 모습이 나오니 엄마가 격리공간에 못들어갔던게 더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새드엔딩을 잘 못보는 이유네요. ㅠㅠ 나름 새드엔딩은 아니지만 중요한 인물 누군가가 개연성 없이 죽는 건 좀 안타까워요..


이렇듯 끝에 반전은 신선했으나 상황들이 대체로 이해하기가 힘들고 설정상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는 듯하여 여러모로 납득이 안가는것들이 있어서 저에게는 다소 안타까운 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