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故 김주혁을 기억하며 전한 마음

‘1박2일’ 에서는 김주혁을 기억하며 멤버들이

 각자의 마음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 1박2일' 

에서는 ‘영원한 멤버’ 故김주혁 1주기 특집으로

 멤버들과 김주혁의 다소 서먹했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구탱이 형' 별명 탄생과,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이별까지 파노라마처럼 소중했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멤버들과 ‘故김주혁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여 '추억 소환 여행’에 떠난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이날 1박2일 제작진은 특별한 사진전을 마련하였고

이 사실을 모르고 전시장에 온 멤버들은 뜻밖의 

만남에 울컥했습니다. 특히 故김주혁이 '잘 지내고 

있냐 동생들. 나 주혁이다' 라고 말하는 생전 음성이 

공개되자 차태현과 데프콘은 뒤돌아 눈물을 훔쳤으

며, 다른 멤버들 역시 울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1박 2일' 멤버 여섯명외에도 배우 

한정수와 김주혁의 지인 정기진이 함께 했습니다.

정기진은 자신을 "주혁이의 가장 친한 형이다. 대학

들어갈때 제가 실기를 가르쳤다"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한정수는 "동네 친구인 한정수다. 동갑이기도 하고 

둘다 술을 못하는데 둘이 노는 걸 좋아했다. 친구

이지만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고 김주혁을 

추억했습니다. 

또 정기진은 "주혁이가 항상 자기는 '1박 2일'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었다. 내게 처음으로 소개해준 

연예인 친구가 '1박 2일' 친구들이었다" 라고 말했으며, 

한정수는 "나는 '1박 2일' 멤버들을 미워했다. 

그전까지는 주혁이가 나랑 매일 놀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나랑 안 놀아주더라" 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故 김주혁이 잠든 곳을 찾았습니다.

대표로 인사를 하게 된 김준호는 “동생들하고 같이 

왔다. 형이 좋아하는 음식들도 가져왔다” 며 김주혁

이 생전 좋아하던 개그를 해 분위기를 풀었으나 그를 

향한 그리움에 이내 모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정준영은 "혼자 왔을 때는 슬프고 외로웠는데 

다 같이 오니까 같이 있는 느낌"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故김주혁이 좋아했던 음식들로 

그에게 인사했으며, 한정수는 “생일에 팬분들이 

꽃 같은 걸 많이 놓고 가셨다” 고 말했습니다.

정기진은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 같이 왔다. 

왜 네가 1박2일 팀을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보고싶네” 라며 울먹였습니다. 또 그는 “참 좋은 

사람들, 다 잘될 수 있도록 네가 위에서 응원도 

해주고. 잘 지켜봐줘” 라고 전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이날 “이 멤버 리멤버 포에버”를 

외치며 다시 한 번 故김주혁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故김주혁과 절친한 사이이자 '1박 2일' 

연출을 맡았었던 유호진 PD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함께했던 배우 봉태규, 그리고 고인의 유작

영화 '공조' 의 김성훈 감독, 또 고인의 소속사 대표 

김종도가 출연하여 고인에 대해 각자 회상했습니다.

김종도 대표는 "주혁이가 '1박2일' 녹화를 마지막으

로 끝내던 날 흘렸던 그 촌스러운 눈물이, 그의 진심

이었다" 라고 전하며 "주혁이는 계속 내 마음속에 

있을 거다" 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1박2일' 을 하차한 후 연기 변신을 

했던 김주혁의 작품들도 언급했습니다. 

차태현은 "'독전'을 보는데 그게 울 영화가 아닌데 

눈물이 나왔다.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해도 그 본인

의 모습이 왜 안 나오겠나. 연기 속 형의 모습이 보

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형이 '1박2일' 나가고 

나서 하는 작품들을 보며 '이 형 엄청 참았구나' 

싶더라" 고 전했습니다.

봉태규는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을 꼽자면 주혁이 

형과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를 찍었을 때다. 그것 

자체가 인생에서 에피소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촬영 당시 김주혁이) 진짜 형 같았다” 라고 털어놓

으며 “단지 한편의 영화가 아니라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떼어 달라고 하면 ‘광식이 동생

광태’ 그 순간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라고 

회상했습니다. 

이밖에도 봉태규는 김주혁에 대해서 "멤버들을 좋아

하는 게 느껴졌다. 너무 착하다고 계속 얘기했다. 

'이렇게 착한데도 어떻게 사회생활을 했지?' 라는 

말을 본인이 해서 웃겼다. 정말 동생들을 좋아했다"

 고 말했습니다. 

김주혁의 친한 형 정기진 역시 ‘인간 김주혁과 가장

닮아 있던 역할을 꼽는다면?’ 이라는 질문에 “광식

이 동생 광태” 라고 답했으며, “영화 촬영할 때 제가 

주혁이한테 ‘너 참 연기 편하게 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정말 멤버들이 끝까지 지켜줬다. 주혁이가 좋아

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주는 게 중요하지 않나. 

주혁이 간 다음에도 멤버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만났다. 주혁이가 좋아했던 동생들이니 같이 하는 

자체가 정말 좋았다" 며 끝까지 의리를 지킨

 '1박2일' 멤버들에 고마워했습니다.

1박2일을 연출했던 유호진 PD는 "(김주혁) 형이 

1박2일을 한다고 해서 너무 뜬금 없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집에만 있는데 너무 쓸쓸하다고, 

친구가 생겼으면 한다고 했다. 내성적이니까 강제로

라도 바깥에 나갔으면 한다고 하더라" 라며 당시

상황을 전하며 "의외로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1박2일을 연출하고 있는 

유일용 PD는 김주혁이 준 모자를 항상

지니고 다니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일용 PD는 “주혁이 형이 바라던 모습은 밝게

 웃으며 기억해주길 바랄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재밌는 형, 좋은 형으로 기분좋게 우리가 

기억해주길 바랄 것 같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1박 2일 멤버 김준호는 과거 자신의 개그

에 폭소하던 김주혁을 떠올리며 "나도 의아했다. 

'내 성대모사가 웃긴가?' 싶었다. 이주일 성대모사에

 그렇게 많이 웃는 사람은 처음 봤다" 고 전했습니다.

김준호는 또 "주혁이 형이 데프콘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 늘 내게 데프콘 잘해줘야 한다고, 외로운 

애라고 했었다" 라고 떠올렸습니다.

유일용 PD 역시 김주혁과 함께 찍은게 가장 많았던 

멤버가 데프콘이라 말했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프콘이가 주혁이 형을 잘 따랐다" 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에 데프콘은 "왠지 한 사람이 쭈뼛거리는데 저 

사람을 챙겨야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라고 당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데프콘은 이어 

"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그게 가장 주혁이

 형이 보고 싶은 이유다. 다들 공감하실 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윤시윤은 "주혁 선배님을 사석에서 뵀을 때 내게 

그러셨다. '2주가 되게 빨리 오지 않아요?' 라고. 

저한테는 많이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1박2일'

 녹화가 무섭고 부담되면서도 오면 너무 즐거웠다" 

라고 전했습니다. 

정준영은 ‘1박2일’ 막내로서 17세 차이가 났던 

김주혁과 잊지 못할 첫 만남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정준영은 "처음에 형과 단둘이

 차를 타고 가는 길이 진짜 불편했다. 처음에는 형이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하나' 에 대해

 스트레스가 있었다" 며 김주혁을 웃으며 추억하며

또 “아직도 형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가슴 속에

 형을 품고 살고 있다. 다시 만났을 때 웃으면서 

좋은 얘기 나누자" 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차태현은 "문득문득 형이 생각이 난다. 

저번에도 촬영하러 놀이공원을 갔는데, 가는 곳마다

 형과의 추억이 있다. 그런데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니까 그럴 때 

이상하다" 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실 사람들이 금방 잊지 않나. 이렇게 1주기를 

추모해줘서 다행인 거 같다" 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