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빅픽처패밀리’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늘
강인한 모습을 보여왔던 박찬호가 갑자기 눈물을
쏟아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빅픽처패밀리' 에서는 배우 차인표를 비롯해,
류수영, 우효광, 박찬호, 구구단의 세정이
'20년 전 나에게 쓰는 영상편지' 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저녁 식사 도중, 차인표는 “20년 전의
나에게 영상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갖자” 고
멤버들에게 제안하였는데요.
쑥스러워하는 멤버들을 위해 첫 타자로 나선
차인표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20년 전인 32살의
차인표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가족사진을 찍게
될 텐데 20년 뒤에는 사진 속 네 분이 안 계시게
될 거다. 그러니 틈날 때마다 사랑한다고
표현해라" 라고 전하면서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차인표의 뒤를 이어 자신의 차례가 되자 어렵게
입을 뗀 박찬호는 최고의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20년 전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쓰다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박찬호의 눈물과 진심 어린
이야기에 멤버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혀
현장은 감동의 물결로 가득 찼다고 하는데요.
최근 투머치 토커라고 불리며 늘 밝은 모습과
강인한 스포츠 선수의 모습이었던 박찬호가
갑작스레 눈물을 보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박찬호는 20년 전인 1998년에
26세로 최전성기 시절을 맞고 있었는데요.
박찬호가 방송을 통해서 20년전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러했습니다.
그는 "찬호야 요즘 어떠냐. 내가 볼 땐
너의 머리가 굉장히 커져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어.
너 IMF가 뭔지 알아?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널 너무 좋다고 한다?
왜냐면 네가 오늘 막 깨진 경기도
사람들이 같이 안타까워하고 잘하니까
희망을 갖는대" 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박찬호는"어떤 사람이 그랬어.
마포대교를 올라갔는데
'에이 내가 죽기 전에 박찬호 경기
한 번 보고 죽어야지' 그러더래.
집에 가서 박찬호 경기 봤는데 왕창 깨졌대.
열받아서 4일을 더 기다렸대.
5일째 되는 날 경기를 한 번 더 봤는데
그 경기는 너무 잘했어. 그 사람이 깨달았어.
내가 여기서 포기하지 않으면 박찬호처럼
5일 후든 5년 후든 다시 재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털어놨습니다.
박찬호는 "명심해라. 지금 네 머리 커진 거
그거 무거워서 목이 아파질 거다. 그러니까
야구 잘하는 것보다 겸손한 거 먼저 배우고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는 거. 그거 너의
성장과 성숙으로 잘 가꾸어봐.
나중에 멋진 나무가 되라. 기다릴게"
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SBS 예능프로그램 ‘빅픽처패밀리’ 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 을 콘셉트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가진 네 남자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이 경남 통영에 빅픽처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생샷’ 을
찍어주는 8부작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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