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나, OECD 포럼 발언 논란?

 

 

이른바 '탈코르셋' 운동 지지를 선언한 뷰티 유튜버 배리나(본명 배은정)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에 패널로 참석하게 된 과정과 해당 포럼에서 발언한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배리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럼 '월드 인 이모션(WORLD IN EMOTION)에 참석했으며 '소셜미디어와 정체성' 을 주제로 진행 된 토론에서 외모 차별주의에 반대하는 '탈코르셋' 유튜버 운동가로 소개돼 한국에서의 온라인 혐오 등에 대해 발언했다.

배리나는 해당 자리에서 "한국은 어떤 장소에서든 몰래카메라가 존재한다. 한국에서 몰카범이 잡혀도 처벌당하지 않는다" 라는 발언등을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실로 확인 되지 않은 이야기를 국제 토론 자리에서 언급하여 국격을 깎아 내렸다" 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되고있다. 

 

 

또 이 과정에서 정부가 배리나를 국제 포럼에 참여하도록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는 "OECD 측의 초대를 받고 갔다" 며 해당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배리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참여한 패널은 소셜미디어&정체성" 이라고 밝히며 "사이버상에서 일어나는 폭력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고 전했다.

이어 "정부에서 나를 OECD 행사에 보냈다는 건 헛소리" 라며 "계속 저를 정부에서 보냈다는 식의 루머를 만들고 계셔서 말씀 드리지만 저는 OECD 측에서 초대해 줘 갔다" 고 썼다. 이어 "이런 걸 공개해야 하는 게 어이없지만, 계속해서 어이없는 유언비어는 그만둬달라"고 말했다. 

 

배리나는 "(OECD 측에서 받은) 메일 전문을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혹시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처음 받은 메일 제목만 공개하겠다" 며 'OECD 포럼에서의 담화 초대(Invitation to speak at OECD Forum)'라는 메일 캡처본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배리나가 OECD 포럼 참석 과정에서 개입한 부분은 없다" 라며 "OECD 각료 이사회와 포럼은 별개 행사" 라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메인 연례 회의인 각료이사회 외의 포럼은 별도로 사무국에서 요청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여하지 않는다" 며 "정부 관계자를 초청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인의 초청 여부 및 포럼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예산 등의 요청이 올 경우 지원할 수는 있지만 올해도 예년 수준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배리나는 유튜브에서 1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로 지난해 6월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해 화제를 모았으며 그는 '나는 예쁘지 않다' 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며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혹사하지 마세요. 미디어 속의 이미지와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 존재가 특별합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약 749만 건을 돌파했으며 이후 배리나는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라는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책을 통해 "키 163㎝, 몸무게 96㎏. 예쁘지 않은 배리나의 스물 두 해 인생은 투쟁이었다" 며 10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과거를 고백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