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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나루의 영화 감상실/해외 스릴러

식스빌로우 (6 Below: Miracle on the Mountain. 2017) 줄거리,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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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8년 1월에 개봉했던 영화 '식스빌로우' 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영화 정보에는 스릴러/드라마 로 분류되고 있어서 스릴러 카테고리에 넣었으나 사실 스릴러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2004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매머드 산에 고립되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하키선수 출신의 실존인물을 소재로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영화의 구성이 '127시간' 이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재미보다는 감동 위주로 그려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느껴집니다.



식스빌로우 줄거리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하키 선수 출신의 ‘에릭’, 눈 보라 속에 갇혀 시에라 네바다 산맥 매머드 산에서 완전하게 고립되다. 평균 기온 영하 14 ℃, 밤이 되면 영하 40 ℃ 라디오, 핸드폰 등의 통신 수신 불가, 식량과 물은 전혀 없고 숲속의 굶주린 늑대 뿐…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배터리가 떨어지고 있는 라디오, 핸드폰 그리고 스노우보드.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의 경계에서 비로소 깨어나는 살고자 하는 본능, 2018년을 여는 가장 강렬한 생존 실화가 시작된다.



'식스 빌로우' 는 '영하 6도 아래'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에릭' 은 하키 선수였지만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하키를 그만두고 마약 중독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마약 중독을 치료하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이를 며칠 앞두고 스키장에 가서 보드를 타던 중 그만 조난을 당하고 맙니다. 영화는 주인공 에릭이 조난당한 후 7일동안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10점 만점 기준)


작품성 : 6점

내용 (소재) : 6점

킬링 타임 (재미) : 4점

영화 추천 : 5점

토탈(Total) : 5점



사실 저는 스릴러물은 킬링타임 목적으로 더 많이보는데 이 영화는 그런점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개가 너무 느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회상씬은 오히려 불필요하다고 느껴질때가 많았습니다. 영화는 분명 조난당한 상황을 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조난당하는 부분이 임팩트가 별로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도 생각보다 덜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마지막 실존인물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냥 다큐멘터리로 봤다면 더 감동적이었을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 '127시간' 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는 점과, 영화속 인물이 조난을 당하고 과거 회상 장면을 보여주고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그리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화 127시간과는 달리 조난 이후 시간상의 변화라던지 특별한 생존과정의 모습은 별로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것 같아 그점이 아쉬웠습니다. 딱히 재미를 위한 조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신다면 비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약중독자였던 그가 조난을 당한 이후 마약을 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사는 모습들을 본다면 어느정도 감동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기 때문에 딱히 결말이나 스포를 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볼만했던 장면은 앞서 말했듯 마지막 실존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과 영화 후반 부 어머니가 아들을 찾게 되는 과정이 꽤나 감동적으로 그려졌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역시 마약중독자에 망나니같은 아들이지만 그래도 엄마는 자기 자식이라고 끝까지 찾으려고 노력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엄마 역할을 연기한 배우 '미라 소르비노' 의 연기력도 몰입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조쉬 하트넷' 이라는 배우를 알고는 있었는데 이 영화에 나온 주인공인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를 보고 그가 작품을 위해 많이 노력한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이 산 정상에 오르면서 기절하는 장면은 솔직히 조금 숨 넘어갈 뻔 했습니다. 물론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슬로우 모드로 연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느린 방식으로 전개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앞서 조난당한 후 생존과정이 무미건조하게 그려져서 그런지 마지막 부분까지도 별다를게 없이 그려지는 것 같아서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졌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당사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1년같이 힘들었을테지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회상 장면 외에는 크게 포인트가 없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회상장면 조차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식스빌로우는 생존실화를 다룬 조난영화이지만 저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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