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왜 안면비대칭이 더
욱 도드라지게 보이는걸까요? 전면카메라나 거울
과는 다르게 후면카메라로 찍힌 자신의 얼굴에 당
황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혹은 여러번 있으실텐
데요. 이때문에 사진을 기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보통 후면 카메라로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인물이나 사물을 찍기 때문에 내 모습이 더 어색
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어색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턱이랑 입술, 눈의 좌우대칭이 더욱 도드라
져 보여서 이목구비가 따로 노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이게 진짜 내 얼굴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실제로 후면카메라로
찍힌 내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똑같은
데? 별 차이 없는데?” 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요.
이럴때 더더욱 충격과 함께 나만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비대칭이 꽤 거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면이 아닌 후면카메라에서 얼굴
비대칭이 더 잘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사람의 뇌와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모습 / 왼쪽 대칭 / 오른쪽 대칭)
사람은 사람을 볼 때 무의식중에 왼쪽 얼굴을
먼저 본다고 합니다. 우리의 시각체계는 왼쪽
시야의 정보를 우반구로 보내고, 오른쪽 시야의
정보를 좌반구로 보내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정면을 쳐다볼 때의 이야기입니다.
평소에는 고개와 눈을 돌리기 때문에 정보가 좌우
반구로 고르게 들어가지만, 정면을 응시할 때에는
왼쪽 시야와 오른쪽 시야가 나뉘어지게 되고 각각
우반구와 좌반구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언어는 좌반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좌반구에 있는 특정 영역은
언어의 이해와 산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각 뇌는 반대쪽 몸을 통제한다고
하는데요. 다시 말해 우리 신체의 왼쪽 부분은
우반구가 통제하고, 신체의 오른쪽 부분은
좌반구가 통제한다고 합니다. 뇌의 이상으로
얼굴에 마비가 올 때에도 왼쪽이나 오른쪽 얼굴에
따로 마비가 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좌뇌 우뇌가 내 얼굴이 안면비대칭으로
보이는 것과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여기에는 한 실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환자가 발작이 심한 간질을 치료하기 위해 좌우
반구를 연결해주는 신경다발인 뇌량을 절단했습니
다. 이를 두고 '분리뇌' 라고 하는데요.
연구자들은 실험을 위해서 분리뇌 환자 정면에
스크린을 놓고 정면을 응시하게 한 다음 왼쪽에
"Ball" 이라는 단어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시각체계에 따라 환자의 왼쪽 시야에 보여진
"Ball" 이라는 단어는, 환자의 우반구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에게 “방금 화면에서 무엇을 보았
는가?” 라고 물어보았더니 환자는 “아무 것도 못
보았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 언어를 담당하는 뇌는 좌반구인데,
방금 들어온 "Ball" 이라는 정보는 환자의 우반구에
들어갔지만 뇌량이 절단된 환자이기 때문에
좌반구로 전달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실험자가 환자에게 “당신이 방금 본
것을 앞에 있는 물체 중에 찾아서 왼손으로 집어
보세요." 라고 말하면, 환자는 너무나 확실하게
공(ball)을 집게 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왼손을
통제하는 것은 우반구이고, 우반구는 "Ball" 을
보았기 때문에 집을 수 있는 것이죠.
이 결과 학자들은 대략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
다. 좌반구는 언어능력이 있고, 논리와 추론에 있어
서 뛰어나며 우반구는 공간지각 능력이나 정서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오른쪽보다는 왼쪽을 잘 쳐다보는 이
유가 되는데요. 앞서 말했듯 우리가 정면을 응시할
때 왼쪽 시야는 우반구로 정보를 보내는데, 우반구
가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기에 사람들은 왼쪽을
잘 응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하철을 문이 열렸을때 사람들은 자리를 맡기
위해서 통계적으로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갈
확률이 높으며,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을
뒤에서 불렀을때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기
보다는, 왼쪽으로 몸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
역시 이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좌뇌와 우뇌의 차이는 웃는 얼굴이나 화난 얼굴에
서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서는 우반구와 연
관되어 있기 때문에 우반구를 담당하는 왼쪽 얼굴
의 정서표현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웃는 얼굴이나 화난 얼굴 표정을 카메라로 찍었을
때 포토샵에서 사진의 왼쪽 얼굴을 대칭으로 복사
해서 하나의 얼굴로 만들고, 오른쪽 얼굴을 대칭으
로 복사해서 하나의 얼굴로 만들어 보게되면 왼쪽
얼굴로 만든 얼굴의 정서 표현이 더 강함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오른쪽 얼굴보다는
왼쪽 얼굴쪽으로 찍는 것이 더 잘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우리는 평소 거울이나 전면카메라를
통해서 자신의 왼쪽 얼굴을 더 자주 보게 되는데,
후면카메라를 통해 사진을 찍게 되면 내 얼굴이
좌우 반전이 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게 되고
이 때 오른쪽 얼굴먼저 보이게 되면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시를 들기 위해 연예인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눈이 매력적인 유아인의 경우 우리가 보는 그의
얼굴은 위 사진처럼 한쪽 쌍꺼풀이 안쪽으로
들어간 느낌으로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왼쪽 부분이 부각된 이런 느낌이겠죠? 이는
위에 언급했던 우리가 왼쪽을 더 보게 되는
이유때문입니다.
그러나 유아인이 보는 평상시 본인 모습은 이런
모습에 더욱 가까울 듯 합니다. 이는 자신의 기준
에서 (거울로 보는) 왼쪽의 모습이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비대칭을 갖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 있거나
턱을 괸다거나 다리를 꼰다거나 엎드려자는 등
이런 습관들에 의해서 비대칭은 충분히 일어날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왼쪽얼굴에만 익숙해진 상태로 후면
카메라에서 익숙하지 않은 내 오른쪽 얼굴을
보게 되면 평소 보지 못했던 비대칭의 부분을
먼저 발견하게 되어 더 눈에 띄게 되는 겁니다.
또한 사진은 카메라에 따라서 왜곡 현상이 있기
때문에 실제 모습과 다른 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연예인들마저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좌우반전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이라면
100% 완벽한 대칭얼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만일
있다고 해도 오히려 인위적이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양쪽 얼굴의 약간의 차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상이며 이는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
이기 때문에 내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인다고 해서
큰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카메라와 밀접한 일을 하고 있거나 살아가는데
크게 영향을 주는 정도의 비대칭이라면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갑작스런 비대칭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거울에서도 확연히 보인다면 이는 안면
비대칭 증상이 맞을수도 있으니 관련 병원을 통해
진단 받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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