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일이 향년 82세의 나이로
4일 오전 2시 30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신성일은 폐암 투병중에도 최근까지
시상식과 TV 프로그램 출연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신성일 측 관계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 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 반 별세하셨다" 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신성일은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약 6개월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진행했으며 최근 폐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치료에 매진해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으나 오늘 끝내 숨을 거뒀다.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1960년대와
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국민 배우'로 불렸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고(故)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 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강신성일' 로 개명했다.
신성일의 유족으로 부인 엄앵란 씨와 장남 강석현,
장녀 강경아, 차녀 강수화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성일이 오늘(4일) 새벽 폐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이어 그의 마지막 방송이 된 TV 조선 ‘마이웨이’ 에서
폐암 투병중에도 건강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신성일의 남다른 배려심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에서는
김수미는 “결혼하고 첫 작품이 ‘잔류 첩자’인데 감독이
나에게 벗고 찍자고 하더라. 그런데 신성일 선생님이
그걸 무마시켜주셨다” 며 신성일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신성일은 “지나가는 것 중에 가장 작은 이야기라
나는 기억하지 못했다” 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신성일은 “내가 보호하지 않으면 해 줄 사람이 없다”
고 말하자, 김수미는 “화면에서만 보던 선배님인데 내가
신인인데도 내 편을 들어주더라” 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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