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윤아가 창비교육이 발간한 책에 자신의
노래 가사가 허락없이 등장한 것에 황당함을
드러낸 가운데, 무단 도용 의혹 제기를 받고 있던
창비교육 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권
승인을 처리했고 비용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김윤아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가사들이 판매용 서적의 원고가 되었네
요. 책에 가사가 소개된 다른 뮤지션분께 여쭤보았
더니 역시 몰랐던 일이라고 하시는데... ‘작사가의
말’ 이란 무슨 얘기일지 알 수 없네요. 혹시라도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팬 분들이 계실까봐 트윗 남깁니다” 는 글과 함께
25일 출간 예정인 '노래는 시가 되어' 표지와 저자
소개란이 적혀있는 이미지를 공유했다.
김윤아가 문제제기를 한 해당 책은 창비교육에서
발간한 '노래는 시가 되어' 라는 책으로 여기에는
김윤아가 쓴 '일탈', '하하하쏭', '독', 'GOING HOME',
'GIRL TALK' 등의 가사 내용이 실려있고,
저자 소개에도 김윤아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며
공동 저자로 등록돼 있기까지 하다.
또 의혹을 제기한 김윤아 외에도 김민기, 김창완,
루시드폴, 정태춘, 이적, 신해철, 타블로, 오지은,
최준영, 이찬혁 등의 가수들이 공동저자로
표기되어 있다. 이에 창비교육이 김윤아의 노래
가사를 무단도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가수 타블로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노래는
시가 되어' 라는 책에 제 노래 가사들이 실린 듯
하네요. 좋게 평가해주신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전에 저의 동의를 구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팬분들의 혼란이 없길 바랍니다"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비교육 측은 이에 한 매체를 통해
“한국음저협에 신탁한 뮤지션의 경우 가사가 2차
저작물로 분류돼 이를 음저협에서 담당하고 있다.
음저협을 통해 저작권 승인을 처리했고 비용도
지불해 책을 발간했다” 며 김윤아를 비롯한 가수
들의 가사를 무단 도용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작권 부분에 대해서는 처리했는데
가수분들이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책이 나와
당황했을 것" 이라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다
꼼꼼하게 처리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세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며 관련된
문제를 내부적으로 정리 후 아티스트들과
원만하게 해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윤아 가사 무단도용 논란이 일었던 책
'노래는 시가 되어' 는 '좋은 노랫말을 골라
한 편의 시로 읽어 보자', '자신만의 개성적인
노랫말을 창작해 온 작사가를 한 명의
시인으로 바라보자' 는 기획 의도로,
대중가요 노랫말 가운데 시로 읽을 수 있는
것을 골라 엮은 청소년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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