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뷰나루의 세상 이야기/국제/국내 사회

KBS '뉴스라인' 폐지 '오늘밤 김제동' 확대편성에 노조 반발

반응형


지난달 30일 KBS에 따르면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이 최근 몇 개월간 KBS 뉴스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각주:1]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논의 과정에서 기존 9시 뉴스 단일 중심 체제에서 탈피해 9시 뉴스와 7시 뉴스 양대 체제로 저녁 뉴스 시간대를 구축하는 것을 변화 골자로 삼자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KBS 1TV는 12월 3일부터 ‘뉴스라인’ 을 폐지하고 해당 시간에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보다 30분 당겨 밤 11시에 방송하고, 방송 시간도 10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밤 김제동’ 의 새 코너 ‘그건 니 생각이고’ 에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해 김제동과 함께 이끌며 시사 토크쇼 성격을 강화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간판 뉴스인 '뉴스 9'는 '더 깊고 친절한 심층 뉴스'로, 오후 7시 방송하는 '뉴스 7'은 '1시간 빠른 종합뉴스'로 개편하기로 하면서 KBS는 내년 1월 1일 새로운 9시 뉴스와 7시 뉴스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러한 결정에 대해 "오랜 시간 심야를 책임져온 '뉴스라인' 을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도부문의 역량을 '7시+9시 뉴스 체제' 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이라며 “메인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지털과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종일 소비된 뉴스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핵심 이슈의 맥락을 짚어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판단해 현재 다양한 포맷과 코너를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KBS 공영노동조합은 ‘뉴스라인’ 폐지는 최근 김제동이 진행을 맡아 방송 중인 ‘오늘밤 김제동’ 의 방송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며 비판했다. 공영 노조의 이러한 비판은 1994년부터 24년 동안 이어오던 정통 뉴스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오늘밤 김제동’ 은 그날 발생한 중요한 사안을 알기 쉽게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시사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난 9월 시작 당시부터 ‘뉴스라인’ 폐지설을 낳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며 김제동의 출연료와 2%대에 머무는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공영노조의 반발을 더욱 키웠다.



KBS 공영노동조합에 따르면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김제동)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목 진행하므로 한 주에 1천400만원, 한 달을 4주로 잡아도 5천600만원을 받아간다" 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노조는 "KBS는 올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원 적자로 경영위기 상황이다. 이런데도 김제동 씨에게 이렇게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 며 "KBS의 예산은 국민들의 피와 땀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가 주요 재원인데 이념과 정파성이 맞으면 회사 경영상황이나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마구 줘도 되는가" 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는 "출연자 출연료는 공개하기 어렵다" 며 "김제동의 출연료는 조직 내부에서 절차를 밟아 결정됐으며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감사를 거쳤다" 고 밝혔다.



  1. 태스크 포스(task force, TF)는 정규 조직과는 다르게, 특정 업무를 해결하거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가 등을 선발하여 '임시로 편성한 조직'을 의미한다. 원래 군사용어였으나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도 널리 쓰이는 말이다. [본문으로]
반응형